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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TIP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설레는 남자가 눈에 들어올 때

얼마 전, 예전에 연락했던 친구가 연애 문제로 고민상담을 요청해 왔다.

현재 너무너무 잘해주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얼굴도 별로 못 보는 데다가

지금 주변에 설레는 남자가 있어서 썸을 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미 남자친구랑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너무 장거리라 이별통보를 하지를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이 친구의 고민은 지금의 남자친구가 너무 잘해주니까

괜한 복을 걷어차는 것은 아닐까, 과연 지금 설레는 남자에게 가는 것이 맞는가 하는 것이었다.

단호하게 일단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는데, '바람'은 안 된다.

지금 현재 남자친구를 두고 설레는 남자와 썸을 타는 걸 즐기는 여자들이 있다.

이 경우는 단호히 말하건대 그 두 남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잃는다.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지만 최종 결과적으로 바람피워서 잘 된 사람 1도 못 봤다.

 

아무튼, 내 친구의 경우는 바람이라기엔 애매했다.

어차피 지금 남자친구와 더 사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지금 남자친구가 눈에 밟히는 것은 아무래도 지난 세월 함께 해온 정 때문일 것이다.

이 남자인가 저 남자인가 재는 모습에 스스로를 나쁘다고 표현하는 친구였지만

사실 그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바도 아니다.

 

 

 

 
일단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하게 되어있다
 

이 글을 보면서 확실한 답을 주길 바랐겠지만 사람이란 동물은 누구나 어떤 조언을 들어도 마음가는 대로 하게 마련이다. 단지 그 마음에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한 글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남친을 선택하면 새 사랑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저 설레는 남자를 못 만나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두고두고 생각 날 것이고,

앞으로도 설레는 남자를 만났을 때는 전에 선택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그럼 이 남자는 놓치면 안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설레는 사랑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어차피 지금 남자친구가 아무리 잘해주고 사랑해준다한들 너의 마음이 지금 남친에게 있지를 않으니

붙잡고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서 차라리 너의 마음이 가는대로 설레는 사랑을 택하라고 했다.

 

그럼 설레는 남자를 택하면 후회가 없겠느냐고?

 

아니다.

 

나는 설레는 남자를 택해도 백퍼센트 후회가 남을거라고 확신했다.

그 설레는 남자와의 설렘도 결국 얼마 못 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 남자가 평생을 연애 초반처럼 똑같이 잘해준다면이야,

지금의 감정없는 남자친구보다는 사랑도하고 설레기도 한 새 남자가 훨씬 나은 존재일 것이다.

 

나는 내 친구가 두 남자 모두를 결국 놓치게 될 것임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선택을 하든 배우는 점이 있어서 잘못된 선택이란 없다
 

내가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 건, 그냥 두 남자 모두 '인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찐사랑'이 아니라는 것.

 

만약 정말 지금의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내 남자다 싶으면 설레는 남자가 나타나도 그 남자에게 설레지 않게 된다.

 

그런데 계속 내 사람이란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이 남자를 만나도 저 남자를 만나도 인연인지 아닌지 확신을 못한다.

 

확신을 못하니까 계속 고민을 한다. 이 사람이랑 만나도 될까? 하고.

 

그런데 최소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은 욕구,

'그 사람과 결혼까지 갈만한 믿음 있는 연애'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무조건적으로 '설렘'이란 감정을 쫓아서 가기 보다는,

다른 설레는 사람이 나타나도 흔들리지 않을 내 사람이 맞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한 듯하다.

 

물론, '설렘'을 쫓아갔다가 배신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배울 점은 많다.

그 남자로 인해서 진짜 인연을 찾을 때 봐야할 점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정말 인연인 남자를 만나게 되면,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

아무리 다른 좋은 남자들이 내게 유혹을 해온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내 남자가 나를 가장 잘 아는,

최고의 남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레는 사랑을 택한 내 친구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역시 내가 예상했던대로 얼마 못 가 헤어졌고 두 남자 모두 잃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잃은 것은 아니다.

 

새로운 남자로 인해 더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남자로 인해 지금의 남자친구가

결국 자신의 짝은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